“서울 시민들은 촛불 혁명으로 나라를 바꾼 주역이었지만 정작 그들의 삶은 여전히 뒷전으로 미뤄져 있습니다. 세상이 변해가는 만큼 삶의 변화에 대한 열망 역시 실현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그것이 정의당이 내건 이번 지방선거의 화두입니다.” 중대신문이 주최한 기자간담회 ‘대학생, 서울시장 후보에게 묻다’에서 정의당 김종민 서울특별시장 후보는 민생현장의 변화를 강조했다. 21일 경희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후보는 △미세먼지 저감 정책 △대중교통 정책 △청년실업 정책 △노동 정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 이번 선거 주요 쟁점인
“아직도 정치인은 검은 관용차를 타고 다니고, 수행원을 대동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어서 놀랐다. 중요한 건 어떻게 보이느냐가 아니다. 시민 사이로 직접 들어가서, 그들의 필요에 귀 기울이는 ‘진심’이 이번 선거의 전략이다.” 5월 28일 캠프 사무실에서 만난 자유한국당 송아영 세종특별자치시장 후보는 “제시한 모든 공약은 세종시 각계각층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만들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송아영 후보는 민생현장에 직접 찾아가는 시장의 모습을 강조했다. △청년 일자리 확충 △원도심 신도심 간 불균형 해소 △상가 공실 해결 △자치구
유권자들은 치열한 토론 공방을 보며 고민하고, 후보자들은 뙤약볕 아래서 선거로고송을 부른다. 그러나 당선을 갈망하는 후보자와 고민하는 유권자 말고도 그 과정에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다. 로고송을 만드는 행복한소리 박성배 대표, 선거방송토론을 준비하는 이형민 성북구 선거방송토론위원, 선거 범죄를 단속하는 서울지방경찰청 선거사범 수사상황실 백의형 경감을 만나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 대해 들었다. “로고송, 당선까지 함께 가는 동반자” “할머니도!(뚜루루뚜루) 아줌마도!(뚜루루뚜루) 기호 2번!” 선거기간이 되면 로고송 제작사는 부쩍 바빠
지난 16일 오후 2시에 전국적으로 지진대피 훈련이 시행됐으나 본교 캠퍼스는 조용했다. 경비초소에서 근무하는 직원 A씨는 오후 2시부터 2시 20분까지도 어떤 변동 사항 없이 근무했다. “그러게요, 라디오에선 계속 지진대피 훈련 얘기 나오는데, 우린 들은 게 없네요.” 2016년 경주, 2017년 포항 지진에서 보듯 우리나라도 지진에서 안전하지 않지만, 대피훈련의 실효성은 여전히 떨어지고 있다. 전국 지진대피 훈련, 조용한 본교 오후 2시 1분이 되자 미세한 사이렌 경보가 들려왔다. 그러나 귀 기울이지 않으면 흘려들을 법한 소리에
지난 2년간 경주와 포항 일대에 규모 5이상의 지진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한반도 내 지진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했다. 그동안 서울은 비교적 안전하다고 인식해왔지만 지진 안전지대라고 단언할 수 없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이에 중앙정부와 서울시는 지난 16일 실시된 ‘전국 국민참여 지진대피훈련’을 비롯한 다양한 지진방재 정책이 추진하고 있다. 서울, 과연 지진 안전지대일까 2016년 9월 발생한 규모 5.8의 경주 지진은 1978년 기상청에서 지진관측을 시작한 이래로 기록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다. 기상청은 매년 규모 2 이상의 지진 발생
유례없던 직접 임금지원 정책인 ‘일자리안정자금’을 두고 여전히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4월 24일을 기준으로 누적 신청 노동자 수가 180만 명을 넘어섰다. 소상공인들은 정책을 어떻게 체감하고 있을까. 소상공인 부담 덜기 위한 일자리안정자금 일자리안정자금은 지난 5년간 평균 7.16%로 인상된 최저임금이 올해 16.4%로 급격히 인상되면서 인건비 부담을 느끼게 될 소상공인, 영세중소기업에 과거 추세를 상회하는 인건비 인상분을 직접 지원하는 제도다. 일자리안정자금 시행으로 30인 미만의 고용 사업주들은 월 급여 190만 원 미만 근로자
“최저임금 만 원이요? 어휴 그때까지 못 버텨요. 내년도 올해만큼 오르면 문 닫아야죠.” 최저임금이 인상된 후 4개월 동안 안암동 상권 일대에서도 여러 변화가 나타났다. 변화한 노동시장 조건에 대한 안암동 상인들과 학생들의 반응을 살펴봤다. 최저임금 인상, 주휴수당까진 지급 안 돼 인상된 최저임금을 통해 아르바이트생들의 형편은 나아졌다. 종암동 PC방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심기문(생명대 식자경12) 씨는 “최저시급을 받고 일하고 있지만, 여기에 주휴수당까지 계산해 받으면 나쁘지 않은 수입이다”라고 말했다.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는 신태섭
온라인 저널리즘의 확대에 따라 표절, 광고성 기사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런 현상의 발생 원인과 해결 방안을 알아보기 위해 이종탁 언론중재위원을 만났다. 이종탁 위원은 “비(非)저널리즘의 행태 ‘근절’에 뾰족한 수가 있겠냐”며 너털웃음을 지어 보였다. - 온라인상 비(非)저널리즘 행태 증가를 어떻게 진단하나 “인터넷이라는 편리한 전달수단에 힘입어 소위 ‘온라인 저널리즘’ 시대가 도래했다. 조직 규모에 제한받을 필요 없고, 취재비용이 줄어들게 되면서 좁은 영역의 뉴스를 취재해 보도하는 양상이 생긴 것이다. 이렇게 파편화된
#A경제지의 기사 ‘알파고 로또 번호 예측, 어떤 번호를 선택할까?’는 알파고가 로또 번호 예측에 도전한다는 기사처럼 보이지만 사실 한 로또 업체의 광고다. 심지어 제목 위엔 ‘주요뉴스 전체보기’라고 표기돼 있다. 해당 기사형 광고는 신문광고윤리실천요강에 따라 기사와 혼동하기 쉬운 편집으로 판단돼 주의 조치를 받았다. 일부 인터넷 언론의 비저널리즘 행태가 포털 사이트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어뷰징 기사와 기사형 광고가 대표적이다. 유사언론행위 피해 사례도 나온다. 하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어 건전한 언론 환경을 조성하는 데 어려움을
온라인 저널리즘 내 기사표절 문제가 악화되고 있지만 언론계의 인식은 미적지근하기만 하다. 관행이라는 이름 뒤에서 대규모 통신사 기사는 물론 소규모 매체의 기사까지 저작권침해 대상이 되고 있다. 기사도 보호대상에 포함돼 기사는 저작물이 아니라는 통념과 달리 인사·동정·부고 기사 등 단순한 사실을 전달하는 보도를 제외하곤 저작권법상 보호대상에 포함된다. 시사 보도의 경우 저작물로 인정되지만 저작권법 제28조에 따라 저작권이 일부 제한되고 있다. 보도·비평·교육·연구 목적의 경우 정당한 범위의 시사 보도 인용을 허용하는 것이다. 안효질(
# 본지 박 기자는 친구를 통해 자신의 기사가 무단 도용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단 기사 전문이 전혀 다른 매체의 기사로 검색됐기 때문이다. 박 기자는 밤새 노력했던 취재 과정이 떠올라 허무함을 감출 수 없었다. 피해자는 비단 그뿐만이 아니었다. 해당 언론사 사이트에서 ‘간호사 태움’이란 키워드로 검색되는 7개의 기사 중 2개의 기사는 학보사 기사 전문을 무단으로 도용한 것이었다. 인터넷신문 N사가 학보사 기사를 무단 도용했다. 본지를 포함해 대학신문, 서강학보, 숙대신보, 연세춘추 등 4월 6일 현재까지 1
p.p1 {margin: 0.0px 0.0px 0.0px 0.0px; text-align: justify; font: 10.0px Helvetica}p.p2 {margin: 0.0px 0.0px 0.0px 0.0px; text-align: justify; font: 10.0px Helvetica; min-height: 12.0px} 털어놓고 싶은 마음을 컵홀더만 만지작대다 접는 우리. 보이지도 않는 마음 하나 내려놓기가 어찌나 힘든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이곳은 털어 놓으라 강요하지 않는다. 입을 꾹 다문 알록달록한 상자들은 묵묵
“저는 마치 씨앗 같아요. 통일의 씨앗으로 저를 좋은 땅에 뿌려준 거라 생각해요.” 2010년 탈북한 뒤 채널 A ‘이제 만나러 갑니다’, EBS ‘딱 좋은 친구들’ 등의 방송을 통해 대중 앞에 처음 얼굴을 알렸다. 2016년 본교에 입학한 주일경(미디어16), 주일룡(정경대 정외16) 남매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북한’을 알리며 그 씨앗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 어떻게 남한에 오게 됐는가주일경 | “1999년이었나? 제가 아마 9살 때였을 거예요. 아버지가 장마당에서 라디오를 사오셨는데, 남한 방송을 들으면서 북한 정권의
2016년 북한이탈주민 자녀를 위한 기숙형 방과 후 공부방에서 교사의 가혹 행위 및 식중독 사건이 발생하면서 탈북민 교육시설 관리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현재 탈북청소년의 약 18%가 공교육 제도 밖의 교육시설에 재학하고 있다. 탈북민 교육시설은 탈북청소년들이 대학교육과정을 이수할 능력을 갖추도록 돕는 디딤돌 역할을 해야 하지만 현 상황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열악한 탈북민 교육시설 탈북민 교육시설은 크게 대안교육시설과 방과 후 공부방으로 구분할 수 있다. 대안교육시설은 정규학교 과정을 다닐 수 없거나 중도 이탈한 탈북청소년과
국내에 들어온 북한이탈주민(탈북민) 3만 명을 넘어섰다. 그 중 10~29세의 탈북청년들은 20.8%로 6048명에 달한다. 탈북 이후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이들에겐 무엇보다 대학입학의 의지가 높은 편이다. 통일부 산하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남북하나재단)에서 진행된 2016년 탈북청소년실태조사에선 82.2% 이상의 탈북청소년들이 대학진학을 희망하고 있다고 나타났다. 대학 진학 이후 이들이 마주해야하는 대학 현장은 과연 어떨까. 혼자 감당해야 할 비용 부담 커 2017년 탈북대학생 재적인원은 2299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제적을 당하
어려선 다른 세계로 통하는 ‘비밀의 문’이 있다고 믿었다. 해리포터를 너무 많이 본 탓이었을까. 인간세계에서 호그와트로 가는 킹스크로스역 9와 3/4 정거장과 같은 곳이 어딘가에 있겠거니 상상하곤 했다. 을지로3가역 10번 출구 인쇄 골목에 바로 그런 마법 같은 통로가 있다. 위치를 알려주는 싸인은 로고가 그려진 자그만 합판이 전부인 그 곳. 적막한 인쇄소 거리 속 허름한 건물의 칙칙한 철문을 여는 순간 다른 공기가 훅 새어 나왔다. 은밀한 공간으로 발을 디디면 제일 먼저 홍콩 호텔 풍의 프런트를 마주하게 된다. ‘호텔수선화’는 침
12월 21일 29명의 사망자를 낸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희생자에 대한 안타까움은 피해를 키운 불법요소를 향한 분노로 이어졌다. 소방용수 보관용 옥탑에서 발견된 주거 흔적, 철제 선반으로 막혀 있던 비상대피로 등 안일하게 방치된 불법요소들이 가슴 아픈 참사로 이어졌다. 극심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이러한 불법건축물들이 대학가 곳곳에도 도사리고 있었다. ‘방쪼개기’, 화재 시 피해 키워건축물을 대수선하려면 건축법에 따른 신고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하지만 대학가에선 임대수익을 늘리기 위한 건축물 불법개조가 빈번하다. 일명 ‘
달력을 들어 종강까지를 헤아리다 보니 올해의 끝이 보인다. 쌓여있는 책과 너저분한 이면지. 요란한 책상에 짜증이 치밀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픈 마음이 들기 마련이다. 여행보다 즐거운 것이 여행계획이라던가. 6호선 합정역 4번 출구를 내리 걷다 나온 골목엔 비밀스러운 준비공간이 있다. ‘여행상담술집’이라고 또박또박 적어놓은 것이 조금은 촌스러운 간판, 그 앞의 아담한 벽돌집이 손님을 맞는다. 여행상담술집인 ‘여행자살롱’은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아지트를 만들고 싶다는 사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한쪽 벽면을 빼
11월 28일 교육부와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회장=이승훈, 사총협)는 ‘대학·학생·정부 간 입학금 제도 개선 협의체’에서 사립대 입학금 폐지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사립대 입학금이 입학금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인하돼 2022년엔 실질적으로 폐지된다. 본교 입학금은 올해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에서 3.5% 인하한 99만6000원으로 2022년까지 전면 폐지될 예정이다. 11월 24일 열린 ‘대학·학생·정부 간 입학금 제도 개선 협의체’ 3차 회의에서 입학금 실소요비용(실비용)으로 인정된 20%를 제외한 나머지 80%를
“다양한 학생들을 부드럽게 이어 힘 있는 울림을 만드는 총학생회가 되겠습니다.”‘기본을 지키는 총학생회’라는 기조 아래 출발한 49대 서울총학생회 ‘이음줄’(회장=이승준, 이음줄)의 연주가 막바지에 다다랐다. 이음줄은 지난해 총학생회장 탄핵, 미래대학 논쟁, 본관점거 등 본교 학생사회를 강타했던 혼란 속에서 24.9%의 지지율로 당선됐다. 임기 말 이음줄은 제시했던 기조처럼 기본에 충실했던 학생회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좋은 평가 받은 제도정비이음줄은 올해 총학생회칙 정비와 규칙 정리에 주력했다. 이음줄은 제도를 학생자치활동 참여